*패션은 유행에 민감하다. 작년부터 니트 아이템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지 캐주얼 웨어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유행에 영향을 받아서 몇몇 리뉴얼 브랜드가 다시 되살아났다. 물론 프로모션과의 탄탄한 파트너쉽, 니트만을 고집해온 전통, 탄탄한 디자인 등의 다른 이유도 간과할 수는 없다.

*밀리오레의 성공은 장안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대문과 남대문의 의류 상권 대결에서 10년만에 동대문이 남대문을 제쳤기 때문이다. 거평프레야를 제외하고 밀리오레와 두산타워, 디자이너 클럽등의 10-20대를 타깃으로 한 의류 도매점들은 다같이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중에서도 밀리오레의 성공은 두드러진다. 두타와의 한판 승부에서도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거평프레야의 실패의 원인과 맞물려지는데, 대대적인 홍보, 10-20대 특히 여성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는 점, 젊은 층의 야간 문화를 반영해서 새벽까지 운영한다는 점 등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IMF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공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 의류 마케팅 사의 길이 남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밀리오레가 최근에는 프랜차이 형식으로 전국에 유통 망을 건설하려 한다. 이미 밀리오레 명동점이 성공적으로 오픈을 했고 밀리오레 부산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들은 이것을 '밀리오레 디자인 밸리'라 부른다. 밀리오레의 계속되는 도전이 또한 번 성공을 거둘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98년도 패션계의 10대 뉴스 중의 하나는 바로 "할인점의 급성장과 백화점의 몰락"이다. 이런 와중에서 영등포.구로에 단일 점포를 가지고 있는 애경 백화점이 대대적인 MD개편을 단행하였다. 변신의 포커스는 차별화된 고품격 백화점이다. 이미 100개 브랜드의 유치에 성공하였고 올 2000억 돌파가 예상된다고 한다. 백화점은 할인점에 비해 상품구색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백화점이 할인점에 밀리고 있는 상황 하에서 또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계의 강자들이 우뚝 서 있는 서남부 상권에서 애경백화점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것인가는 주목할만하다. 최근의 경기회복과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 MD개편만 확실히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태원이 스포츠 스트리트로 뜨고 있다. 현재는 이태원 2백미터 남짓한 중심가에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휠라」「스프리스」「우들스」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락포트」 「푸마」 등이 몰려있다. 「나이키」 매장의 경우 지난 ‘98년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 현재 이 매장은 월 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