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 천심 민스 보나 등…’DESIGN STUDIO’로

대 히트 브랜드를 만든다! (1999/05/31)

이명희 기자

최근들어 리뉴얼 브랜드가 다시 성공궤도에 다시 진입하거나 제품력이 현저하게 향상되는 브랜드들이 늘고있다. 정리 일보직전까지 갔던「아이덴티」가 리뉴얼 작업 1년이 지난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프로모션과의 탄탄한 파트너쉽이라는 점. 한얼 에이디가 바로 그 당사자다. 여성 커리어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주목 받고 있는「아이잗 바바」 뒤에도 역시 성공 브랜드로 올라서게 하는데 일조한 역군들이 있다. 바로 니트를 담당하는 니트 전문 프로모션인 「니팅」. 또 브랜드와의 오랜신뢰성으로 꾸준히 「기비」의 캐릭터를 지켜나가고 있는 니트 전문 업체 천심.

고급스런 리버시블 핸드메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 생산해 「캐서린햄넷」의 겨울 매출을 좌지 우지한 민스 코퍼레이션.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새롭고 전문화된 디자인 기획으로 지난해 「XIX」런칭 시 한 몫을 단단히 해낸대산기획. 「A/T」런칭 때 아방가르드 경향의 어려운 입체패턴 디자인을소화해 브랜드들 사이에선 발군의 디자인력과 패턴실력을 인정받은보나어패럴이 그주인공들이다. 이렇게 브랜드 런칭 때나 기존 제품력을향상시키고 합리적인 단가로 매출을 향상시켜 한 브랜드를 정상의 자리에 서게하는 데는 바로 숨은 프로모션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

IMF 이후 패션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바로 이들처럼 전문화된 노하우를 가진 맨파워. 한 브랜드가 신규 런칭이나 리뉴얼 작업을 통해 한 걸음 더 성공하기 까지 나름대로의 특정화된 제품 기획력이 받쳐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브랜드 캐릭터에 맞는 완성도 높은 제품기획이 바로 그것. 이제 많은 브랜드들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제품 기획 파워에 디자인력 있는 프로모션을 파트너로 참여 시켜 많은 기대 상승효과 거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우븐 외에 특수 아이템과 기타 새로운 디자인은 브랜드에서의 자체해결 만족도가 높지 않아 프로모션과의 공동기획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된다.

이미 브랜드 디자인 아웃 소싱 파트너로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얼에이디(대표 김연남)는 프로모션5년차. 지난 해「아이덴티」의 리뉴얼 아웃소싱 파트너로서 좋은 성적을 올려 이미 프로모션 업계에서는 맨파워 있는 업체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아이덴티」「르느와르 돈나」의 70~80%의 우븐 제품기획을 공동 진행해 디자인 전문 스튜디오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한얼 에이디는 이미 업계에서는 여성복에서 제작하기 어려운 패딩과 다운(Down)아이템의 실력자로 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한얼 에이디는 각 브랜드별로 3명씩 짜여진 팀을 구성해 시즌컨셉, 제품기획, 생산등 제품 전반에 관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한얼 에이디 대표 김연남 사장은 82년 김창숙」「쎄라비」「크레송」「메르꼴레디」에서 실력을 닦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디자이너이면서 경영자로 1인2역할을 하고있다.

아웃 소싱의 파트너로서 가장 필요한 분야는 무엇 보다도 특수 아이템. 한섬과 데코 등 대펴적인 업체를 제외하고 니트 아이템은 이미 브래드 자체 진행은 아예 엄두도 못 내는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이지 캐주얼 웨어의 강세로 니트는 더욱더 중요한 아이템으로 부상해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디자인의 필요성은 실제 매출과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연관 관계를 맺는다.

내년 10월 부산점 오픈 이어 대구 광주 대전에도 진출…

밀리오레, 이번에 전국으로 간다! (1999/05/31)

조관우기자

성창F&D(대표 유종환)의 밀리오레가 이번엔 전국상권을 대상으로한 패션 신유통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패션유통업계의 새로운 충격을 가하고 있다. 밀리오레의 주목할만한 새전략은 다점포화를 통한 도소매간의 심플한 라인 구성과 그에따른 디자인밸리 구축 또 내셔널 브랜드 유치 등이다.

이같은 밀리오레의 전국화와 MD 다변화 전략이 심상치않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계획의 실현감 때문이다. 밀리오레는 그동안 숫한 어려움 속에서도 계획한 일을 모두 이뤄냈다. IMF 위기가 정점을 이루던 시기에 아무도 성공을 점치기 어려웠던 밀리오레 동대문점을 멋지게 히트쳐냈으며 동대문의 또다른 공룡으로 지목됐던 두산타워와의 게임도 싱겁게 끝냈다. 그 와중에서 아슬아슬하게 보였던 밀리오레 명동점 임대분양도 완전 마무리졌다.

일대 격전과도 같았던 밀리오레의 행보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이제 한 숨 돌릴 타이밍인가?” 했더니 밀리오레는 더 큰 계획을 들고 나온다. 유종환 사장은 "남은 힘을 놀릴 필요도 없고 국내 경기 흐름상 밀리오레의 다점포화는 지금이 적기이며 탄력을 그대로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새로운 전략의 취지를 밝혔다.

밀리오레의 다점포 계획은 일단 서울권에 4개점포와 지방 중심도시에 4개점포 등 총 8개 점포를 확보 이들을 일종의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 서울권엔 기존의 동대문점과 내년 8월 오픈하는 명동점 또 신규로 추가될 점포로는 강남점과 영등포점이 유력하다. 지방에서는 내년 10월경 오픈 계획하고 있는 부산점과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을 1차 대상지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부산점은 지하철 서면역세권으로서 롯데백화점 부산점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대지5천평에 건평 2천3백평의 규모가 말해주듯이 건물자체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고객들의 휴식공간은 다양한 문화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기에도 적합하다.

일종의 프랜차이즈 방식인 밀리오레의 전국 체인망 구축이 성공할 경우 국내 의류 도.소매 유통체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도매유통의 경우 현재 동대문만 하더라도 기존 도매유통의 강자 ‘디자이너스 클럽’과 ‘팀204’ 주변에 빅벨모드에서 진행하는 ‘a.p.M. 쇼핑몰’이 오는 8월말 오픈하고 공사가 중단됐던 ‘누존’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전반적인 불경기와 밀리오레처럼 자체 생산력을 보유한 소매유통의 출현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도매유통이기에 이들의 가세는 일단 과잉공급 상황. 결과적으로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 되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창F&D는 새롭게 결성하고 있는 ‘밀리오레 디자인 밸리’로 도매유통을 평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밀리오레 디자인 밸리’는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의 우수상인과 브랜드권에서 활약하다 도매시장에 진출한 실력과 능력을 갖춘 상인 1천명을 멤버쉽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유사장은 “도매시장은 잘 갖춰진 상가도 중요하지만 결론적인 핵심은 역시 상인”이라며 이들에게 안정된 비즈니스의 장을 제공하고 공동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이 ‘밀리오레 디자인 밸리’의 요지라 했다.

이같은 계획이 힘을 얻는 이유는 역시 향후 전국적으로 펼쳐질 밀리오레의 유통망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다점포를 이룰 밀리오레에 제품을 공급할 곳이 바로 이곳 ‘밀리오레 디자인 밸리’라는 것. 따져보면 소매시장을 장악해야 거꾸로 도매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베이비루니툰」 「블루독」 「빈」 등 부상

유·아동복 신예 주자는? (1999/05/31)

김숙경기자

유·아동복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유·아동복을 찾는 소비자층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각 백화점마다 전년동기 대비 20% 정도의 신장을 보이면서 매출에 탄력이 붙자 메이커의 런칭 준비도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올 하반기 유·아동복시장에

새롭게 가세할 브랜드는 새난(대표박춘술)의 「베이비루니툰(BabyLooneytunes)」을 비롯 서양물산(대표서동범)의「블루독(BlueDog)」이현인터내셔널(대표이춘호)의「빈(Been)」등. 유아복과 토들러복 아동복시장에 각각 가세할 이들 브랜드는 모기업이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거나 능력있는 맨파워 중심으로 신규 설립된 회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향후 각각의 시장을 리딩할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새난은 기존 「앙떼떼」 유아복과 「타이니툰어드벤처」 캐릭터 아동복을 전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올 F/W시즌에 「베이비루니툰」유아복을 선보인다.「트윈베베」때부터를 기점으로 하면 20년 가까이 쌓아온 유아복에 대한 경험과 지난 '97년 S/S시즌 런칭한 「타이니툰어드벤처」의 캐릭터물에 대한 2년간의 경험을 살려 「베이비루니툰」의 성공을 자신한다.

공식적인 출범은 오는 6월16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 예정인 '베이비루니툰 사업설명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백화점바이어와 협력업체 사장단을 모시고 「베이비루니툰」의 마케팅 플랜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

「베이비루니툰」은 캐릭터 브랜드답게 역시 다양한 캐릭터 중심으로 상품이 풀어진다. 앙징스런 모습의 '베이비트위티' '베이비벅스' '베이비실버스타' 등의 캐릭터가 주종을 이루면서 기존 유아복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캐릭터사업부의 이찬식 차장은 "캐릭터만을 놓고 봤을 때 「베이비루니툰」은 국내 정서에 맞아 다양하게 접목이 가능합니다. 의류 기본물은 파스텔컬러를 중심으로 가면서 캐릭터를 포인트로 사용하고 시즌물과 아웃터에서 캐릭터를 좀더 과감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용품은 컬러풀하면서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삽입하게 됩니다. 다른 유아복과 확실한 브랜드 차별화는 용품에서 먼저 승부가 날 것으로 봅니다."며 브랜드 기획방향을 설명한다. 의류:용품 비중은 55:45. 의류에는 기본 의류와 내의류까지를 포함한 수치이고 용품에는 출산용품과 시즌&사출용품을 포함한 경우이다.

타겟은 0~3세를 겨냥하며 향후 토들러라인의 개발에도 주력할 생각. 가격대는 하이 베터존에 포진한다. 유통망은 백화점 10개를 보고 물량준비에 들어갔다. 일차 백화점에서 「베이비루니툰」 이미지를 구축한 뒤 오는 2천년도 이후부터 상황을 보고 체인점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체인점 운영은 사입조건이 아닌 백화점과 동일하게 위탁판매 형태로 가져갈 방침이다.

이미 아동복 운영에서 POS가 완벽하게 정착된 만큼 유아복도 POS 전제의위탁판매 시스템을 가져가면 수량이 많아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소니 패턴 환편니트 인기

엣세두에, 伊서 직바잉 공급 (1999/05/31)

이광주기자

이태리 수입원단 전문업체 엣세두에(대표송재승)가 이태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최신 원사로 편직한 환편니트 원단을 공급한다. 지난 95년부터 수입원단 공급에 참여, 고가의 신소재만을 취급해온 이 회사는 미소니컬러의 특이한 스페이스다잉물과 고급스러운 심플룩의

환편니트 원단을 직접 구매해 국내 골프웨어를 비롯 고가의 브랜드존에 공급한다. 현재 코튼을 위주로 한 저지 자카드 피케등의 솔리드 패턴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특수 광택 처리를 한본딩소재를 다룬다. 또 고급스럽고 다양한 선염 패턴물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거래선은 「아놀드파마」 「잭니클라스」「엘로드」 「레노마」 「라코스떼」「아스트라」 「피에르가르뎅」등이다.

선염원사가 이태리에 비축되어 있을 경우 주문 발주후 20일내에 원단 입고가 가능하다.

1. 스페이스 다잉

환편니트 져지류. 수채화 느낌의 패턴물로 이태리에서 현재 유행하는 원단. 국내에서도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원단이다. 이번 여름시즌 첫 선을 보이는 원단으로 코오롱상사「잭니클라우스」에서 섬머 스파트 용으로 활용한다. 티셔츠 용이며 54~57인치 대폭이 야드당 1만7천원부터 1만8천원 72~73인치 광폭이 야드당 2만3천원부터 2만4천원에 공급된다.

2. 본딩 방수소재

우븐류로 이태리 수입원단. 석면광택등 은은하고 특수한 광택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파리 용으로 주로 쓰이며 「레노마」 「엘로드」「잭니클라우스」에서 활용한다.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코팅 소재로 야드당 1만3천원~1만8천원에 공급된다.

3. 변형조직과 멜란지 패브릭

풍부한 컬러의 대명사인 '미소니 원단'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멀티컬러의 조화가 이 원단의 특징이다. 저지 우븐 피케 자카드등 다양한 원단으로 공급되며 일반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선호한다. 공급가는 광폭기준 야드당 1만5천원~2만4천원

틈새마켓 공략 '차기 기대주' (1999/05/31)

「인터랙션」「아빠가 만든 옷」 등…월3000대 매출로 성공적

김숙경기자

아동복시장에 학산코리아(대표 최승락)의「인터랙션(Interaction)」과아빠가 만든 옷(대표

김육청)의 「아빠가 만든 옷(Papa's making)」이 틈새마켓을 공략한 접근법으로 "차기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워밍업 기간을 거치면서 체제와 시스템을 정비한 두 회사는 올 S/S시즌 들어서면서 매출이 뚜렷한 상승무드를 타고 있어 패션 유통 관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올 S/S상품부터 아메리칸 베이직 캐주얼로 컨셉을 전환한 「인터랙션」은 미도파 상계점 삼성플라자 분당점 동양백화점 둔산점 등에서 월평균 매출이 3천만원대를 유지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트래디셔널 컨셉의 「아빠가 만든 옷」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애경백화점 등에서 3천만원대 매출을 기록 역시 마켓테스트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제 두 브랜드는 네시즌을 한바퀴 돌면서 축적된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올해 의욕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미흡했던 상품력도 보완하고 전문인력 충원을 통해 시스템도 갖추고 여기에 브랜드 마케팅력도 강화시켜 본격적인 브랜드 비즈니스를 펼쳐보겠다는 의욕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꿈꾸는 이들 두 회사는 젊은 사장들이 패기를 갖고 아동복시장에 처녀 진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학산의 최사장은 올해로 38세(62년생)이며 아빠가 만든 옷의 김사장은 66년생으로 올해 34세.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아동복시장에는 첫 진출한 초보자이다. 최사장은 중국시장을 겨냥 옥외광고와 호출기 사업을 전개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아동복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먼저 국내시장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인터랙션」을 런칭하게 됐다. 김사장은 에스에스하티스트의 「체이스컬트」브랜드의 MD로 활동하다가 지난 '97년 독립을 결심하고 나와 아동복을 공략종목으로 선택했다. 김사장은 본인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브랜드명도「아빠가 만든 옷」으로 결정하고 먼저 남대문시장의 부루뎅 아동복상가에 점포를 오픈 영업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니치마켓을 겨냥 브랜드를 런칭한 특징도 갖고 있다. 학산은 브랜드영업을 전개하는 대다수의 아동복이 초등학교 저학년층을 메인 고객층으로 가져가는데 착안 4, 5, 6학년 고학년층을 위한 아동복을 내놓았다. 13, 15, 17호를 중점적으로 전개하는 고학년층을 위한 아동복을 만든 것. 아빠가 만든 옷은 고가존에 포진한 트래디셔널 컨셉의 「폴로보이스」와 같은 브랜드가 베터-볼륨 프라이스존에 없다고 보고 이를 공략하기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성인복 「체이스컬트」와 같은 포지셔닝을 갖는 브랜드를 아동복시장에 내놓겠다는 시장 접근법을 세웠다.

니치마켓은 히트치면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반면 위험부담도 매우 높은시장이다. 비어있는 줄 알지만 자칫 잘못 접근하면 곧바로 실패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마켓터들이 포화상태인 기존 시장에 자꾸 몰려드는 이유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학산과 아빠가 만든 옷은 블랭크마켓을 겨냥 아동복을 선보였고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시장내 돌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여기에 학산과 아빠가 만든 옷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내부 보완작업에 착수했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확신하고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각오다.

'예술과 상품' '작가와 대중'.... 거리좁히기 성공

‘쌈지 Work+Shop’ 화제 (1999/05/31)

민은선기자

지난 5월3일 광화문 동아일보 일민 미술관과 미술관앞 지하보도에서 일련의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었다.‘쌈지 workshop’ 전시와 쇼,세일링이벤트가 펼쳐진 이곳에는 일민미술관 개관이래 최대의 인파와 함께 보수적인 미술관과 어울리지않는 시끌벅적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광화문 지하보도 출구통로에는 가설좌판이 벌어졌다. 비가 오는 지하계단과 전시장 입구를 잇는 비닐우산 설치물, 2층 전시장에서는 제품전시와 함께 벼룩시장 등지금까지 미술관에서 볼수없었던 광경이 벌어졌다. 지하보도에서 막걸리를 파는 작가들과 그들이 만든 각종 액세서리를 바닥 좌판에서 판매하는 디자이너들과 아르바이트생들…서양화가 이진경씨 경우 이날 2시간 동안 좌판에서 올린 매출이25만원이었다. 첫날은 전시장내에서 패션쇼가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쇼의 내용은 이번 전시된 32명의 작가가 디자인한 작품을 32명의 모델이 선보이는 것. 전시장 옆의 벼록시장에서는 하루매출 100만원~1백50만원의 짭짤한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레더데코(대표 천호균)의 「쌈지」가 벌여온 예술과 상품의 거리좁히기, 작품과 제품의 경계허물기 운동이 다시한번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함으로써 ‘아트와 상품이 만난다’라는 주제만으로도 예술계와 문화계의 주목을 끌만한데다 이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로열티를지불한다는 면에서도 신선한 충격. 게다가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가 각계에서 실험적인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전체적인 전시의 컨셉은 ‘workshop’, 즉 공동작업실 이라는 뜻 이외에 ‘작품-work’와’판매장-shop’ 의 합성어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상품화하고 즉석에서 판매한다는 뜻을 갖고있다. 실제로 전시가 열리는 15일간(5/3~5/16) 작가들의 전시된 제품을 판매하고 전시가 끝난 후에는 쌈지매장을 통해 이 상품들을 판매하게 된다.

얼마전 쌈지아트북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디자인상을 수상한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이번 쌈지워크샵 작업에도 참여한 홍대 시각디자인과 안상수교수는 ‘너무나 흥분되는 작업과정이었다. 작가들에게 얼마인지 모르지만 일단 아이디어에 대한 로열티를 주어질수있다는 점에 대해 감격스럽다’고 했다. ‘쌈지에서 ‘터’를 제공해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상품을 만들어 팔고싶다’고도 덧붙였다. 사실 많은 작가들의 희망은 대중과의 소통. 그러나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이 이들이다. 대중과 예술가들은 상호의 언어코드가 다를뿐만 아니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면에서 상품으로 소비자와 얘기할 수 있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면에서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평이다.

애경, 100개 브랜드 유치 성공 (1999/05/31)

올 2000억 돌파 예상 ···서울 서남부 상권서 주목

김숙경기자

백화점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등포·구로상권에서 애경백화점(대표 채현석)의 대대적인 변신이 화제다. 국내 최대 점파워를 갖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경방필백화점과 함께 서남부 상권에서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경백화점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도한 변신작업이 지난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93년 개점이후 6년간의 긴 동면 상태를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애경백화점을 기대반 우려반 심정으로 지켜보던 패션유통 관계자들은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 대형 유통업체가 포진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상권에서 단일 점포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도의 MD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영업 담당자들의 땀과 노력 없이는 안될 상황이었다는데 모두들 의견이 일치한다.

이번 애경백화점 변신의 포커스는 차별화된 고품격 백화점을 점컨셉으로 설정했다. '당신은 高客 높이 모십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애경백화점은 상품MD를 비롯 직원들의 서비스수준 SI(Store Identity)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애경백화점은 기존 중저가 및 베이직 상품과 행사위주로 구성된 상품MD를 새롭게 재구성하기 위해 작년초부터 거래선들과 꾸준히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자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변화 의지를 직접 행동에 옮겼다. 직원들의 유니폼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바꾸고 고객서비스 강화차원에서 주차도우미제도를 도입했으며 변경된 SI에 따라 쇼핑백과 포장지 부문도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면 교체했다. 고객만족주의를 제안하기 위해 불친절사례를 고발하는 캠페인도 도입했다. 그러면서 애경백화점은 백화점동과 스포츠동으로 이뤄진 복합 건물 형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고품격 생활문화백화점으로 이미지 변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5월15일에는 백화점 전관 사인도 변경된 SI에 따라 교체했다.

지금 변신하지 않으면 도태하고 만다는 위기의식으로 애경백화점은 내부 개선사항을 발빠르게 행동에 옮기면서 동시에 영업 담당자들은 거래선들을 계속방문 애경의 변화 의지와 방향을 설명하면서 브랜드 유치에 돌입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강하게 보였다. 롯데 신세계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메이커도 많았고 눈치를 보느라 입점을 꺼려하는 브랜드도 많았다. 이런 어려운 점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면서 애경은 매장 MD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지난 10개월간의 물밑작업을 거쳐 제안된 매장 MD의 자체 평가는 목표대비 85%선. 미비점을 올 하반기에 보완해 95%수준까지 끌어올리면 고품격 백화점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실상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애경백화점의 변신 MD작업은 1층부터 비롯됐다. 작년 9월25일 기존 핸드백 조닝 자리에 「지아니베르사체」 「쿠지」 「버버리」 「리올라」 「오일릴리」 「미쏘니」 「센죤」 등 7개 브랜드로 명품 브띠끄존을 오픈하면서 점고급화를 위한 첫 활시위를 당긴 것. 이어 10월14일 2층의 패션익스프레스 조닝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 이뤄졌다. 순차적으로 11월에는 숙녀캐주얼 부문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 이뤄졌고 12월에 3층 숙녀 정장부문에 대한부분 리뉴얼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4층부터 6층까지도 기본적인 리뉴얼이 작년 하반기 MD개편때부터 시작됐다.

나이키 리복 아이다스 휠라 등… 50개 매장 성업

이태원, ‘스포츠 브랜드’ 각광 (1999/05/31)

이태원이 스포츠 스트리트로 뜨고 있다. 현재는 이태원 2백미터 남짓한 중심가에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휠라」「스프리스」「우들스」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락포트」 「푸마」 등이 몰려있다. 「나이키」 매장의 경우 지난 ‘98년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 현재 이 매장은 월 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재영기자 최근 이태원이 스포츠 스트리트로 뜨고 있다. 작년 초부터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태원에 매장을 속속 오픈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이태원 2백미터 남짓한 중심가에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이 각각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 또 이런 토박이 매장 외에도 「휠라」「스프리스」「우들스」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락포트」 「푸마」 등 10개 스포츠 브랜드들이 작년부터 속속 이태원 중심가에 매장을 확보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이태원 시장 뒷길에 인터섹션(inter-section) 아스팔트(asphalt) 캐릭터(character) 좋은 녀석들 야크(yak) 노벨타운(novel town) USA플라자 나사(NASA) 등을 포함해 30여개 샵이 점퍼 재킷 리그 티셔츠 티셔츠 모자 등 스포츠 단품 의류를 팔며 성업중이다.

실재 작년 IMF시기인 지난 ‘98년 25평 남짓한 이태원 「나이키」 매장이 6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나이키」 전국 매장 중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매출 파워를 기록했고 또 현재 놀랄만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매장은 월 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그야말로 중소 기업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또 다른 중심가에 있는 30평 규모의 「나이키」 매장 역시 작년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국 나이키 매장 중 4위. 현재도 월평균 3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나이키」 매장 외에도 「아디다스」「리복」 매장 역시 각 점별로 월평균 2억원은 거뜬히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연평균 15~20억원 매출을 평균적으로 올리고 있다.

또 단품 스포츠 매장 역시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각 점포 별로 평일에는 의류의 경우 평균 1백50~3백장 정도를 판매하지만 주말에는 1천장까지도 팔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1일 평균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태원이 다시 스포츠 유통의 메카로 부상하는 원인은 ‘말 그대로 스포츠 브랜드들의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 브랜드들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알고 찾아오고 있는 상황.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에는 이태원이 주요 관광 코스로 지정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들려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이 매장들에 대한 집중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와 달리 국내는 원브랜드 원샵이라는 단일 샵의 강점이 특히 발휘되고 있어 「나이키」 의류의 경우에는 반드시 한 군데서만 살수 있어 매출이 한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물하기 위한 목적 구매가 높아 대부분 구매 금액도 5만원 이상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의하면 작년의 경우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 3백만명 중 서울로 오는 사람들은 80~90%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중 70% 이상은 반드시 이태원을 들리고 있으며 다시 이중 60% 이상은 의류 매장을 반드시 구경할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1년에 1백2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이태원의 의류 상가의 고객이기도 한 셈이다.

이태원이 최근 스포츠 브랜드들의 주요 전략 거점으로 자리잡은 원인은 최근 크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력한 구매력에 기인하지만 여기에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최근 쇼핑 장소로 다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중에도 오후 4시에서 9시까지는 그야말로 중·고등학생들 세상. 여기에 오후 6시 이후에 경기도 이천 인천 부천 수원 등지에서 몰려든 학생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난리다.

뉴 다이테크, 천연염색 주목

생활한복 주축, 산학관 공동 프로젝트 추진 (1999/05/31)

이광주기자

고유의 전통 색을 찾고자 하는 열의가 생활한복 업체를 주축으로 야인(野人) 학계 업계에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색을 다시 재현 시키고자 하는 야인들의 움직임에서 비롯 생활한복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나선데 따른 것 이다. 더욱 천연염색 연구의 추진은 환경 친화사업 육성과 우리의 문화를 찾고자 하는 문화운동 차원에서 의미가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천연염색 제품이 프랑스 이태리등 유럽의 패션기호와도 맞아 수출 유력상품으로 접목될수 있다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15일, 정부의 1차 공업기반 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중 하나로 채택된 '전통 갈옷제품 준 정장류의 개발' 부문에 생활한복 전문업체 돌실나이(공동대표 김남희 정경아)가 채택된다. 이에대한 정부 출연 총 금액은 1억3천4백66만원, 기업이 3천1백66만2천원을 투입하는등 총 2억5천1백28만2천원이 소요되는 연구 프로젝트다. 2천년 연구과제가 끝나면 지원받은 금액에 대해 3년거치 30%의 금액만 지불하면 되는 연구비를 지원 받으며 전통 옷중 하나인 '갈옷' 의 상품화 연구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 생활한복 전문업체 여럿이 함께(대표 김성동)에서도 천연염색과 관련 색상 표준화 연구에 대해 정부 자금지원을 받는다.

이외에도 천연염색에 대한 연구가 지난 79년 건국대학교 이양섭 교수의 고증재현 부문에 대한 연구논문 부터 시작해 1백50여편의 실험 및 고증논문이 교수들에 의해 발표되어 왔으며 한광석씨 정광채씨 임병찬씨 이영구씨 윤노익씨등 천연염색 부문의 전문인들에 의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대적 상품화가 연구되어 오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천연염색 제품을 보다 양산화 시키는데 목표가 모아진다. 기존 천연염색 제품의 경우 세탁 일광견뢰도에서의 문제점과 염색을 하기위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천연염색의 경우 세탁시 염색물이 빠지는 것은 물론 햇볕에 색이 빨리 바래거나 이색(異色)으로 변하고 염색된 원단이 고르게 염착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더욱 염색을 위한 재료를 구하기도 힘들뿐 더러 염색재료를 얻기 위해선 경작과 같은 장기간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작하는 그해 일조조건 우기와 건기의 시간차등 날씨에 따라 같은 염색재료가 색감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같은 어려움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황으로 가내 수공업 형태의 생산에 그치고 있다.

현재 전통색 재현에서 가장 근접한 부문은 갈옷과 쪽염옷 부문. 갈옷 완제품의 경우 2~30만원부터 1백만원 이상까지 고가 품목으로 유통되고 있다. 갈옷은 '감' 물을 들인 옷을 지칭하며 1960년대 까지 제주도(현지에서는 갈중이 또는 굴중이라고도 함)에서 노동복으로 많이 이용했다. 평상복이나 작업복에는 무명 광목 삼베등에 감물을 들여 입고 부유층은 모시 생명주등에 물을들여 입는다.

갈옷 원단 염색은 한여름인 7~8월에 감을 따서 으깨어 감물을 들인 후 마르는데로 물을 적시면서 햇볕에 10여일 동안 바래면 차츰 연붉은 벽돌빛으로 변한다. 이 원단은 처음 황갈색에서 자주 세탁하게 되면 짙은 회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제주감은 직경 3cm 정도로 작고 씨가 많아서 식용보다 갈옷을 만드는데 많이 이용됐다. 현재 갈옷은 봅데강을 비롯 질경이우리옷 돌실나이등에서 소량 생산 고가품목으로 전개중이다.